도시를 떠나 귀농·귀촌을 결심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가장 먼저 마주치는 현실적인 고민은 초기 정착 비용입니다.
땅을 사거나 집을 짓는 비용, 농기계 구입비, 생계비까지… 막상 내려가려고 하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는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럴 때 꼭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귀농 귀촌 지원금 제도입니다.
1.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귀농 초기, 가장 큰 부담인 ‘창업’과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부 대표 융자사업입니다.
- 농업창업자금
세대당 최대 3억 원 융자
연 1.5% 고정금리 또는 변동금리 중 선택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방식
- 주택구입 및 신축자금
최대 7,500만 원 융자 가능
같은 금리, 상환조건 적용
- 지원 대상
농촌 외 지역에 1년 이상 거주 후 이주한 지 5년 이내
만 65세 이하 세대주
영농 교육 8시간 이상 이수 필요
- 신청 시기
연 2회 모집 (12월 / 6,7월)
주소지 관할 시·군청 또는 농업기술센터에 방문 신청
실제 귀농자금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신청하는 제도로, 3억 원 이내의 저리 자금으로 하우스·농기계·가축시설 등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주택 구입까지 더해지면 실질적으로 초기 정착에 필요한 대부분 자금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2.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
귀농을 고민하는 20~30대 청년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제도입니다. 창업보다 ‘생계’에 초점이 맞춰진 직접지급형 지원금입니다.
- 지원 금액
1년 차: 월 최대 110만 원
2년 차: 월 최대 100만 원
3년 차: 월 최대 90만 원
최대 3년간 총 3,600만 원 수준의 지원 가능 - 대상 조건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
독립 경영 3년 이내
선정 시 영농계획 및 품목에 따라 차등 지급 - 신청 방법
농림사업정보시스템(www.agrix.go.kr)에서 온라인 접수
수익이 불안정한 창업 초기에 월 100만 원 수준의 정기 지원금은 체감 효과가 매우 큽니다. 특히 부모 농장 지원 없이 시작하는 청년들에게는 영농 유지의 핵심 동력입니다.
3.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본격적인 이주 전, 시범적으로 살아보며 해당 지역과 농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험형 사업입니다.
- 지원 조건 및 혜택
최대 6개월 체류 가능
월 30만 원의 연수비 지급
일부 지역은 무료 숙소 및 농장 연계 제공 - 대상 자격
만 18세 이상 도시민
해당 시·군 외 지역 거주자 - 신청 방법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에서 지역별 일정 확인 후 신청
무작정 귀농보다 준비된 귀농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
귀농·귀촌은 단순히 장소만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생계, 주거, 환경 모든 것을 바꾸는 ‘인생 리셋’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실패를 줄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준비는 제도를 활용한 경제적 안전장치 확보입니다.
- 농업창업 및 주택자금: 최대 3억 + 7,500만 원
- 청년후계농: 월 90~110만 원, 최대 3년
- 살아보기 체험: 최대 6개월, 월 30만 원 + 숙소
- 지자체 수리비·이사비·수당: 지역별 상이
이처럼 제도를 활용한 귀농 준비는 혼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이미 수천 명이 이 제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정착 중입니다. 제대로 알고 움직이면, 새로운 삶은 충분히 가능합니다.